첫 커리어를 창업가처럼: 마이리얼트립 신입 두 사람의 20개월
마이리얼트립은 '창업가처럼 일한다'를 정해진 역할에 경계를 두지 않고, 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결과를 내는 방식으로 정의합니다. 이번 신입 공개채용에서 찾는 사람도 이 방식으로 일할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신입에게 창업가처럼 일한다는 건 실제로 어떤 모습일까요?
작년 초에 입사해 올해 2년 차인 두 분의 20개월을 따라가 봤습니다. 한 사람은 인턴 첫 주에 받은 한 줄짜리 과제에서 출발해 10월부터 팀장을 맡고, 다른 한 사람은 일본 두 도시의 사업을 맡아 새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기획해 왔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처음부터 고민하고 싶었습니다
Global Stay실 미주유럽팀 윤준혁 님은 대학 시절 운동, 광고, 영상, 금융, 정책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공모전과 대외활동을 했고, 진로는 마케팅으로 정해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케팅 제안서를 볼 때마다 "왜 이렇게 기획했지", "왜 이게 셀링 포인트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처음부터 고민하는 일이 자신에게 맞는다는 생각이 계속 남았습니다.
그즈음 마이리얼트립 구성원과 커피챗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곳에서는 문제를 찾는 것부터 결과를 내는 것까지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맡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입사를 결정할 때의 마음은 가벼웠다고 합니다.
"어차피 3개월 인턴이니까, 경력이랄 것이 없는 저를 필요로 해 주는 곳이 있으니 한번 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습니다."

T&A실 일본팀 김유림 님이 마이리얼트립을 첫 커리어로 고른 이유도 결이 비슷했습니다. 문제를 찾고, 가설을 세우고, 직접 해 보고, 결과까지 확인하는 과정을 자기 손으로 겪어 보고 싶었습니다. 실제 고객과 매출, 데이터가 있어 자기 판단이 맞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컸다고 합니다.
"첫 회사에서 큰 일의 한 조각만 맡게 되면, 내가 한 일이 결국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보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두 사람이 입사 전에 품었던 질문은 같았습니다. 일의 처음과 끝을 모두 볼 수 있는가. 마이리얼트립이 지원자를 평가할 때 보는 것도 같은 지점입니다. 평가는 어떤 문제를 맡아 스스로 답을 찾고 결과를 내 봤는지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첫 주에 받은 일: 앱에 없는 숙소를 찾아 팔리게
준혁님이 인턴 첫 주에 받은 과제는 한 줄이었습니다. "마이리얼트립 앱에 없는 숙소를 찾아서 팔리게 만들어라."
바로 다음 주부터 일이 구체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런던에서 운영을 멈춘 숙소에 보낼 문구를 직접 써서 승인을 받고 연락했습니다. 매력적인데 아직 입점하지 않은 뉴욕 숙소를 발견했을 때는 현지 시간에 맞춰 출근해 전화를 돌렸습니다.
처음부터 큰 권한이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준혁님은 그 시기를 이렇게 기억합니다.
"처음엔 연락 하나하나, 문구 하나하나 승인을 받았는데, 점차 저에게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몇 주가 지나자 준혁님은 상품 등록, 파트너 검수, 판매 전환 판단까지 차례로 맡고 있었습니다. 권한을 넓힌 근거는 그동안 낸 결과였습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권한은 결과를 보여 준 만큼 위임되고, 이 기준은 입사 몇 주 차 인턴에게도 똑같이 적용됐습니다.
도시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맡는 사람
유림님은 일본의 인기 여행지 후쿠오카와 오키나와를 맡은 도시 담당자입니다.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파트너 관리까지 그 도시의 일을 폭넓게 맡고 있고, 매일 지표를 보며 도시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잘 팔리는 상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 기회를 찾아서 검증해보는 것까지가 도시 담당자의 일입니다."
후쿠오카가 그 예입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도시라 근교를 하루에 도는 버스투어가 인기였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유후인으로 가는 같은 코스에 몰려 있었고, 같은 코스의 상품끼리 손님을 나눠 갖는 구조였습니다.
유림님은 수요를 나누고 시장 자체를 키우려면 다음 핵심 노선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데이터를 보니 '아프리칸 사파리'라는 동물원의 검색과 관심이 높았는데, 마이리얼트립에는 사파리로 가는 버스투어가 없었습니다. 후쿠오카를 다시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새로운 코스를 찾는 흐름도 보였습니다. 동물원이니 가족 여행객 수요도 클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마침 사파리 투어를 준비하던 현지 여행사가 있었고, 유림님이 먼저 찾아갔습니다. 두 회사는 사파리 입장료까지 포함한 버스투어를 함께 기획·출시했습니다. 출시 뒤 6개월 동안은 앱 노출과 검색 광고를 챙기고, 대표 이미지를 영상으로 바꾸고, 할인 프로모션까지 진행했습니다. 판매는 숫자로 확인했고 그 결과를 다음 액션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수요를 읽은 사람도, 파트너를 찾아간 사람도, 출시 후 반년 동안 노출과 프로모션을 챙긴 사람도 유림님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도시를 맡으면 기획과 실행 사이에 전달 단계가 없습니다. 가설이 맞았는지 확인하는 사람도 가설을 세운 사람 자신입니다.
인턴에서 팀장까지 20개월
준혁님은 짧은 인턴 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이후 담당 사업 카테고리를 맡았습니다. 파트너 소통 방식과 운영 정책, 프로모션 운영, 세일즈, 프로덕트 개편이 모두 준혁님의 일이 됐습니다. 준혁님의 판단과 행동이 사업 지표에 바로 반영되는 자리였습니다.
입사 반년 만에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 판매를 시도했습니다. 사업 특성상 과연 될까 하는 의문도 있었지만 여러 동료의 지원으로 우선 해 봤습니다. 새 판매 채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후 팀의 기조로 정해져 정기적으로 운영됐습니다.
입사 13개월째에는 여러 부서가 함께하는 프로모션을 맡아 유관 부서 협업부터 새 기능 개발, 운영까지 챙겼습니다. 그 뒤에는 담당 카테고리의 파트너 운영 정책 개편을 맡았고, 10월 1일부터는 미주유럽팀 팀장을 맡습니다. 돌아보면 순서가 분명했다고 준혁님은 말합니다.
"작은 일 하나를 끝까지 해서 결과가 나오면, 다음엔 한 단계 큰 일이 왔습니다. 하나씩 증명하면서 권한이 커졌습니다."

필요한 게 없으면 직접 만든다
맡은 문제에 필요한 것이 없을 때, 두 사람은 직접 만들었습니다.
유림님은 마이리얼트립에 없던 해외 렌터카 서비스를 엔지니어들과 함께 새로 만들었습니다. 서비스를 준비하려면 제품 정책까지 정해야 했습니다. 시장이 있는지, 어떤 파트너와 함께 팔아야 사업이 되는지 검증하는 일부터 0에서 시작했습니다.
팀은 고객이 쉽게 이해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가격은 투명하게 설계했고, 보험은 쉽게 안내했고, 현지에서 문제가 생겨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용어가 어려운 보험은 AI를 활용해 정책과 안내 문구를 표준화했습니다. 판매가와 보험, 계약 체결, 파트너 관리까지 유림님이 챙겼습니다.
준혁님에게는 파트너 안내 페이지가 그런 일이었습니다. 담당 카테고리의 새 파트너 정책을 앞두고, 파트너분들이 볼 안내 페이지가 하나 필요했습니다. 준혁님은 정책도, 파트너들의 성향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자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저장소가 뭔가요'라고 묻던 사람이었거든요."
준혁님은 AI 코딩 도구로 시안을 만들고 직접 개발 환경을 갖췄습니다. 이후 실서비스 코드가 거치는 검토와 승인, 테스트 절차를 똑같이 밟아 안내 페이지를 배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여러 동료의 도움을 받아 마무리했습니다.
"필요한데 없으면 직무와 상관없이 직접 만드는 것, 그게 여기서 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두 사례 모두 그 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맡았고, 부족한 부분은 엔지니어와 동료들이 함께 채웠습니다. AI 코딩 도구는 준혁님이 다룰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혔고, 검토 절차는 결과물이 실서비스 기준을 지키게 했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이 신입에게 기대하는 것도 AI를 비롯한 도구를 적극 활용해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아 결과까지 만드는 태도입니다.
고객의 말로 방향을 정한 'My맛집'
마이리얼트립에는 원래 일본 맛집 예약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유림님은 데이터로 고칠 점을 찾아 개선안을 기획했고, 타 부서와 상위 리더를 설득해 방향을 정한 뒤 AI로 프로토타입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해서 고객을 직접 만났습니다. 설문과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두 가지였습니다.
"메뉴가 뭔지 모르겠다.", "가서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다."
같은 가격을 두고도 비싸다는 고객과 적정하다는 고객이 나뉘었습니다. 문제는 가격보다 정보였습니다. 유림님은 이 이야기를 기획에 그대로 반영했고, 서비스 이름도 My맛집으로 바꿔 새로 런칭했습니다. 지금도 지표가 실제로 바뀌는지 보면서 계속 고쳐 나가고 있습니다.

지표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는 자동으로 모아 도시별 대시보드로 보고, 고객 분석도 자동화했습니다. 그렇게 아낀 시간은 판단하고 설득하는 데 씁니다.
신입인 유림님이 타 부서와 상위 리더를 설득할 수 있었던 근거는 데이터와 고객의 목소리였습니다. 마이리얼트립에서는 연차와 상관없이 근거를 가진 사람이 방향을 제안하고, 설득이 되면 일이 그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틀리면 본인이 고치되, 혼자 두지 않는다
준혁님은 낮은 연차에도 여러 일을 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그만큼 책임의 무게도 여러 차례 느꼈다고 합니다. 판단이 어긋나 아쉬운 결과를 낸 적도, 미숙한 처리로 동료에게 추가 업무를 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잘되면 다음 일이 커지지만, 틀리면 그 부분을 고치는 것도 준혁님의 몫이었습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그 부분을 고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썼고, 그때마다 곁에서 도와준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준혁님은 이곳이 맡은 일의 권한과 책임을 본인이 안고 실행하는 환경이면서, 동시에 모두가 서로를 돕는 환경이라고 설명합니다. 책임과 도움이 함께 있기 때문에 실수를 한 번 겪은 신입도 다음 판단을 다시 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팀도, 직무도, 배경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준혁님은 20개월 동안 얻은 것으로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뤄 본 경험, 그리고 자신의 판단이 곧 결과가 되는 자리에서 일해 본 감각입니다. 준혁님은 이 감각이 그 자리에 서 봐야 생긴다고 말합니다.
유림님은 마이리얼트립에 "신입이니까 여기까지만"이라는 선이 없다고 말합니다. 신입도 작은 일부터 맡고, 해낸 만큼 맡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그 범위 안에서는 스스로 방향을 정합니다. 자신이 맡은 도시와 프로젝트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 유림님의 설명입니다.
"정해진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필요한 일을 찾아서 결과까지 만드는 것. 창업가처럼 일한다는 게 제게는 이런 의미였습니다."
직무를 정하지 않고 뽑는 이유
두 사람이 20개월 동안 맡은 일은 입사 전에 어떤 직무 이름으로도 미리 정해 두기 어려웠습니다. 진로를 마케팅으로 정해 두었던 준혁님은 사업 카테고리 운영과 파트너 운영 정책, 실서비스 배포까지 맡았습니다. 도시 담당자로 시작한 유림님은 렌터카 서비스를 새로 만들고 맛집 예약 서비스를 다시 설계했습니다.
이번 신입 공개채용이 직무와 조직을 미리 정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입사 후에 개인의 강점과 회사에 필요한 일을 함께 고려해 조직과 역할을 정합니다. 마이리얼트립은 AI 이전부터 이렇게 일해 왔습니다.
신입 공개채용 접수는 10월 11일까지입니다.

